자애롭게 살고 깨달은 님의 가르침에 기쁨을 발견하면, 모든 형성이 지멸하여 행복한 적멸의 경지를 얻는다.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마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일체의 정신, 신체적 과정 가운데 모든 것에 나의 것이라는 것은 없다. 나의 것이 없다고 슬퍼하지 않으면 실로 그가 수행승이라 불리리. 성냄을 죽이면 편안히 잘 수 있고 마음에 걱정이 없다.

스스로 얻은 것을 경멸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하리.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면, 수행자는 삼매를 얻지 못한다. 따뜻한 눈으로 중생을 보면 모여드는 복이 바다처럼 헤아릴 길이 없다.

가르침으로 살고 가르침을 기뻐하고 가르침에 따라 사유하고 가르침을 새기는 수행승은 올바른 가르침에서 퇴전하지 않는다. 해를 섬기는 것은 밝음 때문이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은혜 때문이며 의사를 섬기는 것은 목숨 때문이고 스승을 섬기는 것은 법을 듣기 위함이다.

수행승이 입을 수호하고 진실을 말하고 들뜨지 않고 가르침과 의미를 설명하면, 그가 말하는 것이야말로 감미롭다. 도를 행하고 진실을 지키는 자가 가장 큰 선을 행하는 자요, 뜻이 도와 합치되는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

재물이 지혜롭지 못한 자를 해치지만, 피안을 구하는 자를 해치지는 못한다. 지혜롭지 못한 자는 재물에 대한 갈애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해친다. 모든 존재(有爲法)는 꿈과 환상, 물거품, 그림자와 같으며 또한 이슬 같고 번갯불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