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감로수를마시는 님은 맑고 고요한 마음으로 편히 잠을 잔다. 존귀한 님이 설한 가르침 속에서 현명한 님은 언제나 기뻐한다. 기이하고 기이하구나! 여래의 구족한 지혜가 그대들 속에 있건만 어찌하여 보지 못하는가.

악한 벗과 사귀지 말고 저속한 사람과 사귀지 말라. 선한 벗과 사귀고 최상의 사람과 사귀어라. 흰 천에 묻은 얼룩은 눈에 띄지만 악인은 검은 옷에 먹물을 칠한 것처럼 남의 눈에 띄지 않는다.

잘못을 지적하는 님, 꾸짖어 충고하는 님, 현명한 님, 숨겨진 보물을 일러주는 님을 보라. 이러한 현와 교류하라. 그러한 사람과 교류하면, 좋은 일만 있고 나쁜 일은 없으리 나쁜 말과 꾸짖는 말로 잘난 체 뽐내면서 함부로 남을 업신여기면 미움과 원한이 움을 튼다. 공손한 말과 부드러운 말씨로 남을 높이고 공경하며 맺힘을 풀고 욕됨을 참으면 미움과 원한은 저절로 사라지리.

그는 헛된 특권을 바란다. 수행승 가운데 존경을, 처소에서는 권위를, 다른 사람의 가정에서는 공양을 바란다. 병 없는 것이 제일가는 이익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제일가는 부자이며,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 제일가는 즐거움이다.

새로 짠 우유가 굳지 않듯, 악한 행위는 드러나지 않는다. 재속에 숨어 있는 불처럼, 작열하며 어리석은 자를 쫓는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마라. 그리하면 마침내 원한은 그치리라. 참으면 원한은 그치게 되니 이것이 부처님의 법이다.

악행이 여물기 전까지는 어리석은 자는 꿀과 같다고 여긴다. 그러나 악행이 여물면, 어리석은 자는 고통을 경험한다. 마음의 때가 다하여 깨끗해지면 이는 가장 밝음이니, 마음의 광명은 천지 이전에 이미 있었으며, 시방세계의 모든 존재를 모두 보고 듣고 알지 못함이 없어 일체지(一切智)를 얻게 되나니 이를 밝음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