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를 만나는 것은 즐겁다. 그들과 같이 사는 것도 언제나 즐겁다. 어리석은 자와 만나지 않으면 마음은 언제나 즐겁다. 악을 싫어해 멀리할 것이며 술을 절제하고 덕행 쌓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마라.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다.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악행을 먼 옛날에 저질렀건 또는 남모르게 저질렀건 간에 그 무엇이든 방심이라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반드시 그 갚음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했다면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이 옛날에 한 것이든 남몰래 한 것이든 간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니 안심하여도 좋다. 그래서 사람은 나쁜 짓을 저지르면 근심이 따르게 마련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향기 중에 가장 훌륭한 향기가 세 가지 있으니, 첫째가 지계의 향기요, 둘째가 배움의 향기요, 셋째가 보시의 향기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출세와 이익과 명예와 욕심 때문에 괴로워한다. 착한 사람은 탐욕이 없어 가는 곳마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 즐거움을 만나도, 괴로움을 만나도, 허덕이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아무리 무거운 짐을 나를지라도 그 때문에 지치는 일이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잘 닦인 보살은 모든 중생의 무거운 짐을 나를지라도 지치지 않는다.

행동으로 인한 악행을 버리고, 말로 인한 악행을 버리고, 마음으로 인한 악행을 버리라. 행동으로써 좋은 일을 하며 말로써 좋은 일을 하고 마음으로써 좋은 일을 하여라. 두려움 없는 무량한 선행을 하여라. 행동으로써 좋은 일을 하고 말로써 좋은 일을 한다면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또 저 세상에서도 행복을 얻을 것이다. 설법을 들으면 그 뜻을 잘 살펴보아야 하느니, 그 참뜻에 의거하고 문자에 의거하지 마라.

말로써 실수를 하지 않도록 침착하게 행동하여라. 말을 절제하여 말로 인한 악행을 버리고 선행을 쌓아라. 마음으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침착하게 행동하라. 마음의 씀씀이를 조절하여 악행을 버리고 선행을 쌓아라. 사람이 사는 것은 한세상뿐이지만, 불경은 무수한 세월에 걸쳐 사람들을 제도하여 열반의 도를 얻게 한다.

질투와 욕심을 떠나 마음으로 늘 보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아름답게 살다가 죽은 뒤에는 곧 부호의 집에 태어나게 된다. 명예욕과 탐욕, 그것은 아침 이슬과 같고 고통과 번민, 영화와 출세, 그것은 저녁 무렵의 연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