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기로는 도 보다 높은 것이 없고 아름답기로는 덕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다. 도덕이 있으면 비록 필부라도 궁색하지 않지만 도덕이 없으면 천하를 다스려도 원활하지 못하다.

쌓은 공덕은 뜨거운 불도 태워 없애지 못하고 바람도 날려 없애지 못한다. 또한 홍수가 세상을 훱쓸어도 쌓은 공덕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나쁜 군주와 험악한 도적이 남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아 가도 쌓은 공덕만은 훔쳐가지 못하나니, 은혜로운 마음으로 쌓은 마음의 창고는 끝내 무너지지 않으리라.

욕망과 같은 불은 없고, 증오와 같은 옥죔은 없고, 어리석음과 같은 그물은 없고, 갈애와 같은 강은 없다."

속박과 생존에 대한 집착을 없애 버리고 저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 사람, 애욕의 길을 완전히 끊어 버렸으므로 가을같이 투명한 사람, 자신의 깊이 관찰한 사람, 똑똑하고 꿋꿋하고 넉넉한 사람, 그 마음씨가 거칠지 않으며 모든 불신감에서 벗어난 사람은 당연히 공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

생사의 세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거기 물들지 않고, 열반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생사의 바다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보살의 행이다. 모든 중생을 사랑하면서도 그 애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보살의 행이다.

억새풀도 잘못 잡으면 손바닥을 베듯이 수행자의 행위도 올바르지 못하게 되면 지옥에 떨어진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해야 할 일에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는 것이이니 지옥에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