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 12/4 (NEONEWS)
2019. 12. 4. 14:52ㆍ#각종.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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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치 >>
◎ 청와대, 굳어지는 '추미애 법무' 카드 왜?
◎ 민주당, 최소 33명 '물갈이'
◎ 민주당, '유재수' 불똥 촉각
◎ 민주당 의원들, 이언주 분당 이사에 화들짝
◎ 한국당 총선기획단 인사, '살생부' 명단 포함 '논란'
◎ 한국당, 재정난에 사무처 당직자 희망퇴직 실시
◎ 'TK 대학살론' 또 다시 회자
◎ '기호 3번' 향방에 관심 집중
◎ 김상민 전 의원, 이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 재계 . 금융 >>
◎ 재계에 부는 '임원' 칼바람과 '세대교체' 배경
◎ 삼성전자, 판사 출신 김앤장 소속 변호사 영입
◎ 현대차 공략 국가, 조식 메뉴를 보면 안다
◎ SK그룹, 中 최대 투자사와 함께 1조원 규모 펀드 설립
◎ 기업 21%, 올해 감원 단행
◎ 롯데그룹, 연말 인사 앞두고 '고요'
◎ 티브로드 매각한 태광그룹, '티캐스트' 매각도 '만지작'
◎ CJ제일제당, 가양동 부지 재매각 추진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대표 구속 여파 확대 가능성
◎ 국순당, 상장폐지 위기
◎ 해운대 엘시티, 부실시공 논란
◎ KB금융, 임원들에게 갤럭시 폴드 지급
◎ 시중은행들, 내년 경영목표는 '비용 절감'
◎ 12월 주식 매도 물량 '폭탄주의보' 내려진 까닭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내년 3월 만료 앞두고 사임
<< 관 가 >>
◎ 관가, 고위관료 총선 차출설에 '술렁'
◎ 산업부, 조직개편·인사 앞두고 '초긴장 모드'
◎ 공정위, '간부 평가' 도입
◎ 문미옥 과기부 차관, PK 투입설 나오는 배경
<< 정 치 >>
◎ 청와대, 굳어지는 '추미애 법무' 카드 왜?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실 당시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추미애 의원을 사실상 단수 후보로, 검증도 거의 마친 상태라고 함.
· 청와대와 여권은 이같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꺼내들 수 있는 반전 카드로 우선 개각을 검토 중이고, 1일 현재 개각은 '주 중에 49일째 공석인 법무부 장관 우선 인선→중순께 후속 인사 개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것임.
· 여권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향한 의혹이 모두 검찰 수사에서 시작된 만큼 검찰 견제가 시급하다고 보고 추미애 카드를 먼저 내밀 공산이 크다는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직접 챙긴다고는 하지만, 김오수 차관 체제로는 집행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추다르크 카드'로 검찰 견제를 본격화한다는 포석이라고 함.
·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교수 출신이나 검찰 출신을 시키기는 어렵다. 추 의원이 개혁성과 추진력이 있고, 부차적으로는 여성 장관 비율을 맞추는 문제도 해결된다"고 말했다고 함.
◎ 민주당, 최소 33명 '물갈이'
· 총선을 대비해 소속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을 평가하는 '다면평가' 명단에 전체 의원 129명 중 118명의 이름이 올랐으며 명단에 없는 11명 중 9명은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향을 밝혀 제외된 것으로 분석됨. 지역구 의원 중에는 이해찬(7선) 대표와 표창원(초선) 의원의 이름이 없었고 불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서형수(초선) 의원과 진영(4선) 행정안전부 장관도 대상에서 빠졌으며, 비례대표 중에서는 김성수·이용득·이철희·제윤경·최운열 의원이 평가 명단에 제외됨. 나머지 2명은 손금주·정은혜 의원으로 주미 한국대사로 부임한 이수혁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정 의원과 지난 15일 입당한 손 의원은 평가 요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음.
· 이밖에 불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진들 대부분은 평가 대상으로 분류됨. 원혜영(5선) 의원과 강창일(4선) 의원, 백재현(3선) 의원 모두 명단에 들어갔고 진 장관을 제외한 내각 인사들도 일단 평가 대상에 포함됨. 4선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외에 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도 평가 대상이며,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김진표(4선) 의원, 법무부 장관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추미애(5선) 의원도 명단에 이름이 있었음.
· 민주당의 다면평가 명단을 기준으로 하면 평가 하위 20% 대상은 24명 수준인데, 불출마자(9명)의 수와 합치면 산술적으로 최소 33명에 대한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됨.
◎ 민주당, '유재수' 불똥 촉각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구속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의 불똥이 당으로 튀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함.
· 유 전 부시장이 민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온 것은 지난해 4월. 당시 민주당은 금융위에 수석전문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금융위는 유 전 부시장을 포함해 2명을 추천해 유 전 부시장을 수석전문위원으로 선정했다지만 당시 당내에서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유 전 부시장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청와대 감찰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임.
· 유 전 시장이 뇌물수수 의혹에도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사직한 데 이어 민주당이 취업 자리까지 마련해줬다면 그 과정에 개입한 인사의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함.
· 실제 당시 당내에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문제 제기 이후 '실세 의원들이 (유 전 부시장의 취업을 위해) 전화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해 당이나 여권 핵심 중에 그를 챙긴 누군가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함.
· 검찰이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도 검찰 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함.
◎ 민주당 의원들, 이언주 분당 이사에 화들짝
· 이언주 의원이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경기 광명(을) 지역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아이 교육 문제로 시댁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이사했다고.
· 그런데 이 의원 이사에 화들짝 놀란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임. 분당구에는 2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 김병관·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그 주인공으로 분당구는 보수 세가 만만찮은 곳이라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굳힌 이 의원의 이사 소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임. 실제 이 의원 이사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해당 지역 한 의원실 쪽에선 정확히 어디로 이사했는지 수소문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는 후문임.
◎ 한국당 총선기획단 인사, '살생부' 명단 포함 '논란'
· 한국당이 사실상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겠다고 밝히면서 TK 내 총선 물갈이 명단인 '살생부'가 나도는 가운데 이에 포함되는 의원이 당 총선기획단에 이름이 올라있어 논란이 예고됨. 총선기획단이 사무처를 통해 과거 기준·사례 등을 검토, 공천 배제 기준에 대한 초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살생부에 나도는 '흠'이 있는 의원들이 제대로 된 컷오프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임.
·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 12명의 총선기획단을 구성했으며 TK에서는 두 명의 의원이 포함됨. 그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3선 이상, 박근혜 탄핵사태 책임, 막말 논란, 지난 지방선거 성적 등을 통해 구체적인 TK 의원 실명이 거론되는 살생부가 나돌고 있는 실정임.
· 문제는 총선기획단에 포함된 의원들이 살생부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것인데, 이들은 대표적 친박 인사들로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기초단체장 자리를 내주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바 있음. 때문에 이들이 포함된 총선기획단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컷오프 기준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함.
◎ 한국당, 재정난에 사무처 당직자 희망퇴직 실시
· 재정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사무처 당직자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하는데, 신청 기간은 12월 2일부터 24일까지임.
·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청자는 급여 6개월 치를 일괄 받고 12월 31일부로 퇴직할 예정"이라며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선행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함.
· 한국당이 당직자 희망퇴직을 받는 건 당 출범 이후로 3번째인데, 앞서 한국당은 2017년 2월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뒤 같은 해 8월과 11월 두 차례 희망퇴직으로 당직자 20여명을 내보냈다고 함.
·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의 여파로 집권 여당 시절의 사무처를 축소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면, 이번 희망퇴직은 재정난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고 함.
· 교섭단체가 늘어나면서 정당 국고보조금이 3분의 1가량 줄었고,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수가 줄어들면서 이들에게 받던 직책 당비도 따라 감소했다고 함. 책임 당원의 자격요건을 '당비 월 2000원'에서 '월 1000원'으로 줄인 것도 타격이 됐다고 함.
◎ 'TK 대학살론' 또 다시 회자
· 한국당 "현역 50%이상 교체" 개혁공천안 발표 이후 'TK 대학살론'이 또다시 회자 중임. 한국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영남권 중진 학살설'부터 'TK 전원 교체설'까지 TK 의원들을 겨냥한 공천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인데, TK에서 현역 의원 교체율을 높여야 '험지'를 포함한 전국에서의 교체율 50%를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임.
· 역대로 한국당은 122석의 수도권 의석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을 공천했고, 이번에도 수도권 표심 확보를 위해 25석에 불과한 대구경북을 희생양으로 삼을 공산이 크다는 것임. 이에 따라 한국당은 전체 현역 의원 교체율 50%를 맞추기 위해 이번에도 영남권, 그 가운데서도 '깃발'만 꼽으면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 TK를 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함.
· 이런 가운데 3선 이상, 고령자, 막말 논란, 탈당 전략, 지난 지방선거 성적 등을 통해 구체적인 TK 의원 실명이 거론되는 '살생부'도 나돌고 있는 상황임. 특히 정당 지지도보다 낮은 지역구 내 지지율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당무 감사를 토대로 한 TK 현역 의원 교체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함.
◎ '기호 3번' 향방에 관심 집중
· 현재 원내 정당별 의석은 민주당 129석, 한국당 108석, 바른미래당 28석, 정의당 6석, 민주평화당 4석, 우리공화당 2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7석 등으로 분포됨. 총선에서 기호 1번과 2번은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이 사실상 '고정'되었는데, 그 다음 프리미엄 번호인 3번을 두고 나머지 당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임.
· 이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축은 바른미래당 당권파임. 다른 당이나 정치집단에서 활동 중인 상당수의 의원들이 여전히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기 때문인데, 다만 비례 의원들이 임기만료일 120일 전 이내 탈당 시 비례직 승계를 불가하도록 명시한 공직선거법을 활용해 '자폭'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아직 속단은 이르다고 함.
· 바른미래당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예고한 변혁은 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이 제기되면서 기호 3번을 넘어 기호 2번까지 바라보는 중임. 이밖에 나머지 두개의 축인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의 경우 바른미래당 당권파와의 '제3지대 통합'이 이뤄진다면 기호 3번을 기대할 수 있음. 그러나 '호남당' 회귀에 대한 부담, 통합 방식을 둘러싼 각 당의 입장차 등으로 통합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고 함. 정가에선 변혁과 대안신당의 신당 창당 완료가 예상되는 12월이 정계개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때 기호 순번의 향배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함.
◎ 김상민 전 의원, 이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 수원 장안과 권선 출마후보로 거론됐던 김상민 전 의원이 돌연 정치활동을 접고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표로 취임함. ㈜이롬은 김상민 전 의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고 공표했는데, '황성주 생식'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롬은 생식·두유 등 헬스케어 제품시장을 선도 중인 기업임.
· 2012년 19대 총선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김 대표는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수원지역의 대표 신진정치인 중 하나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서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으로 옮긴 뒤, 2017년 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끝으로 사실상 정계 은퇴함.
· 이후 지난해 11월 이롬 부회장으로 임명된 뒤 1년여 만에 영전하며 제2인생 개막함. 그동안 김 전 의원은 아주대 글로벌임상제약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내년부터는 박사과정에 들어갈 예정인데, 지난 2015년 1월 김경란 아나운서와 결혼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결혼 3년 만인 2018년 이혼했음.
<< 재계 . 금융 >>
◎ 재계에 부는 '임원' 칼바람과 '세대교체' 배경
· 올해 연말 인사의 키워드는 폭풍을 뜻하는 '스톰(STORM)'이라 하는데, 그만큼 강력하고 예상치 못한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것으로, 올해 연말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감축과 세대교체임.
· 일부 기업에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임원을 대폭 줄이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두산중공업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전체 임원 65명 중 13명에게 퇴사를 통보해 임원 20%를 감원, 임원 수가 2016년 124명에서, 3년 만에 절반 아래인 52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며, 또 지난 10월 LG디스플레이는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면서 전체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기도 함.
· 임원 감축과 함께 세대교체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처럼 감축과 세대교체가 동시에 이뤄지는 건 이례적인 현상임.
· 예를 들어 2008년 리먼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현대차는 임원을 10% 줄이는 긴축 경영에 들어갔으나 다음해 실적이 회복되자
임원
승진을 대폭 늘렸고, 젊은 임원들을 많이 뽑아 세대교체를 진행한 바 있음.
· 상황이 어려워지면 투자와 지출을 줄였다가, 개선되면 다시 늘리는 방식이 경영의 정석인데, 지금은 임원을 줄여야 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세대교체까지 하고 있는 것임.
· 과거 외환 위기나 리먼 사태처럼 악재가 사라지면 경기가 회복되지만 지금 불황은 경제, 산업 구조의 변화 때문이기 기다리기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함.
· 과거 세대교체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이었다면, 이번에는 4차 산업 혁명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뜻인데, 유통업만 해도 새로운 기술을 만나 계속 진화하고 있는 상황임.
·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쿠팡, 위메프, 티몬 등 국내 기업들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 출시 경쟁을 벌이는 등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인데, 결국 보수적인 유통업체들도 생존을 위한 세대교체를 선택한 것임.
· 일각에서는 재벌 3~4세 젊은 총수들의 등장도 임원 세대교체의 한 원인으로 꼽는다고 하는데, 40~50대 총수들은 지난해까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지만, 올해부터는 저마다의 색깔내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함.
· LG그룹의 경우 40대 초반의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순혈주의 전통을 깨고 외부 인재 영입을 늘리고, 신사업 투자도 확대했는데, 이렇게 달라진 총수의 경영철학이 세대교체를 앞당기고 있고 올해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임.
◎ 삼성전자, 판사 출신 김앤장 소속 변호사 영입
· 삼성전자가 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인 김앤장 김경환 변호사를 영입했는데, 동인은 삼성전자 법무실 법무팀 소속 임원으로 전무대우급으로 입사한다고 함.
· 2017년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2년 여 만에 삼성전자로 이직을 택한 것인데, 동인은 김앤장에서 기업 송사를 전문으로 다루면서 과거 벌처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소송전에서 삼성물산 변호를 맡은 김용상 변호사 등과 함께 일했다고 함.
· 김 변호사 영입이 눈길을 끈 것은 미래전략실 해체로 법무라인이 대거 퇴진한 이후 오랜만에 이뤄진 인사 영입이라는 점임. 삼성전자가 법무팀에 임원급 인사를 영입한 것은 올 들어 처음 있는 일로 지난 2017년 초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법무라인 핵심 인사들이 퇴임하고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신규 인사를 영입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던 상황임.
· 하지만 2017년 당시 법무팀 1인자였던 성열우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퇴임하게 되면서 신규 임원의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함.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법무실은 김상균 사장 아래 33명의 임원과 전문위원을 두고 있는데, 이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전보다는 다소 줄어든 숫자임.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는 엄대현 부사장이 법무팀에 합류했고 거의 1년여 만에 판사 출신인 김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함.
◎ 현대차 공략 국가, 조식 메뉴를 보면 안다
·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롤링힐스호텔은 2010년 현대차그룹이 만든 숙박업소인데, 이후 2015년 정몽구 회장이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에게 롤링힐스호텔 지분 전부를 넘겼고 현대차그룹 임직원 연수는 대부분 롤링힐스호텔에서 진행함.
· 그런데 이곳 조식 메뉴를 보면 현대차가 집중하고 있는 국가가 어딘지 알 수 있다고 함. 이곳이 현대차 주요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도 묵는 곳이다 보니 이들과 관련된 메뉴들이 조식 메뉴에 추가되기 때문임. 최근 이곳의 메뉴 중 눈에 띄는 것은 인도 음식으로 현대차는 올해 베뉴와 코나EV, 니오스 등 세 가지 신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인도시장 점유율을 전체 20%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강화하는 중임. 그러다 보니 최근엔 자연스레 해외 파트너 가운데 인도인 파트너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호텔 조식 역시 이들에 맞춰 추가로 준비된 메뉴가 많다고 함.
◎ SK그룹, 中 최대 투자사와 함께 1조원 규모 펀드 설립
· SK그룹이 중국 최대 투자사인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원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를 설립한다는 소식임.
· SK의 중국 사업지주사인 SK차이나는 힐하우스와 현지 벤처 및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인데, SK차이나의 출자액은 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고 함.
· 힐하우스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퇀에 투자했던 펀드인데, 한국에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신선식품 새벽 배송 사업을 하는 마켓컬리 등에 투자했다고 함.
· 양사는 이번에 조성한 펀드를 통해 SK그룹의 신사업 및 중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계열사들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함.
◎ 기업 21%, 올해 감원 단행
· 올해 기업 5곳 중 1곳은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설문 참여 기업 814곳 가운데 21%가 올해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답했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33%로 가장 많이 집계됐다고 하며, 이어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20%, 영세기업 15% 순임.
·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로 '업황, 경기 침체로 경영난 심화'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조직 재정비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도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함.
· 아울러 감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는 응답이 우세했는데, 참여 기업 중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42%로 '작년과 비슷'(24%) 또는 '적었다'(9%)고 응답한 기업에 비해 다수를 차지함.
◎ 롯데그룹, 연말 인사 앞두고 '고요'
· 롯데그룹이 올 사장단 및 임원인사와 관련해 '폭풍전야'처럼 조용하다 하는데, 매년 이맘때만 되면 관련 인사에 대한 신빙성 있는 소문이 돌고 했지만 올해는 그런 소문 자체가 전혀 돌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룹 내부의 전언임.
· 특히 올해는 유통과 식음료 등 롯데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부문을 비롯해 건설과 화학 분야도 실적이 높지 않아 '대폭 물갈이가 될 것'이라는 외부의 전망이 나오고 있어 임원들 사이에선 더욱 가시방석인 상황임.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간다면 '롯데가 위기에 대한 대응이 늦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임.
· 다만 이들이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부분은 우선 부임한지 1년 된 임원에 대해서는 특별한 부적격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유임하는 것이 관례이며, 먼저 인사를 발표한 동종업계의 인사 추세도 롯데 인사 기조상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함.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그룹 인사 기조를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함.
◎ 티브로드 매각한 태광그룹, '티캐스트' 매각도 '만지작'
· 태광그룹이 최근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티캐스트' 매각을 염두에 두고, 이를 매입할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티캐스트는 스크린·씨네프·FOX·드라마큐브·E채널 등 10여개의 채널을 보유한 방송 채널(PP) 사업자임.
· 태광그룹은 케이블TV '티브로드'를 SK텔레콤에 매각하면서 티캐스트를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현실화되지 못했고 티브로드 매각 절차가 완료된 이후 티캐스트 매각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함.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합병 절차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캐스트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임.
· 티캐스트를 안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는 SK텔레콤이 거론됨. 다만 티캐스트 매각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함. 방송 채널로서 역량은 우수하지만, 콘텐츠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분석된다 함.
◎ CJ제일제당, 가양동 부지 재매각 추진
· CJ제일제당이 12월 1조원 규모의 서울 가양동 부지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실시키로 했다고 함.
· 가양동 부지(10만5762㎡)에 대한 기존 매각 절차를 백지화하고, 12월 5일 공개 경쟁입찰을 다시 실시하는데, 12월 말까지 대금을 지급하는 조건부라고 함.
· 앞서 진행된 본입찰에는 11곳이 참여해 키움증권 컨소시엄, 호반건설, 신영그룹, 일레븐건설 등이 숏리스트에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1조원을 넘게 써낸 키움증권 컨소시엄, 9700억원 현금 완납조건을 내세운 호반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었다고 함.
· 하지만 호반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으면서 분위기는 달라졌고, 호반건설은 본입찰 철회 의사를 밝혔다고 함.
· 키움증권 컨소시엄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CJ제일제당은 매각자금을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700억원에 대해 상환할 계획이라고 함.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대표 구속 여파 확대 가능성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됨. 그런데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그간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부분인데, 동 그룹은 그동안 총수 일가의 개인회사에 일감몰아주기 행위로 공정위의 감시를 받아왔음.
· 또 동 그룹 브랜드 사용료도 논란의 대상. 많은 기업 지주사는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동사는 평균보다 10배가량 높다는 지적을 받는 중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매년 전체 매출의 2% 이상을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지급하고 있음.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사용료는 매출의 0.2% 정도. 지주사의 총수 일가 지분율이 73%에 달하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료 대부분이 총수 일가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것임.
· 이밖에 대전공장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근로자 사망, 오너일가 고액연봉 수령 등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둘러싼 논란이 다양하지만, 결국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로 귀결됨. 때문에 조현범 대표의 구속 여파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함.
◎ 국순당, 상장폐지 위기
· 국내 대표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이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고 함. 코스닥 시장에서 국순당은 지난 11월 25일 2505원으로 장을 마쳐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임. 지난 2015년 '백수오 파동'을 겪으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하기 시작한 국순당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에 허덕이는 중임.
· 백수오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이엽우피소를 제품에 사용해 발각된 국순당은 당시 시중에 유통 중인 백세주를 전량 회수했지만 싸늘한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임. 국순당이 매년 적자를 이어가자 거래소는 지난 3월 국순당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함. 관리종목은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하는 종목을 의미함.
· 국순당은 올해도 적자를 낼 경우 5년 연속 영업손실 사유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전망임. 올 들어 3분기까지 41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한 만큼 4분기 대규모 흑자를 내지 못하면 자칫 내년 3월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적잖다고 함. 한때 '백세주 신화'를 일궈냈던 기업이 상장폐지 위기까지 처하면서 당분간 전통주 업계에 찬바람이 불 전망이라고 함.
◎ 해운대 엘시티, 부실시공 논란
·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가 사전 입주를 맞았지만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 논란에 휩싸임.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지난 10월 19~21일 입주자 사전점검을 진행함. 그런데 입주 예정자 수십여 가구는 일반인이 발견하기 어려운 하자를 찾아내고자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새 아파트 점검을 진행했고 전문업체가 진행한 결과, 각 세대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가 셀 수 없이 포착됐다고 함.
· 하자가 많이 발생한 집의 경우 400여 건에 달했다는 게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임.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이들은 감독관청과 외부 감리업체, 시공사 등이 참여하는 공동 검사를 진행한 뒤 적절한 보강 공사를 요구하면서 보강공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준공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며 해운대구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음.
· 반면 시행사 측은 입주를 희망하는 가구가 많아 입주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인데, 시행사 측은 "준공 후에도 포스코 측 하자 보수 전문팀이 6개월 간 상주하며 보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함.
◎ KB금융, 임원들에게 갤럭시 폴드 지급
· KB금융이 지주와 은행 임원들에게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지급함. 조기 완판 된 인기 스마트폰이 구하기 어려웠음에도 KB금융은 수 십대를 구입해 지주와 은행 임원들에게 나눠줬는데, 본부장급 이상 임원이 지급 대상이었던 만큼, 지급받은 임원만 80여명인 것으로 알려짐.
· KB금융이 갤럭시 폴드를 임원들에게 나눠준 이유는 윤종규 회장과 허인 행장이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금융 때문임. 임원들부터 직접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를 읽어내야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얘기임.
· KB금융은 최근 이종업종인 통신업에도 뛰어들면서 통신과 금융업을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구상임. 이러한 비즈니스의 토대 역시 KB금융이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의 한 부분임. 결국 갤럭시 폴드 지급은 임원들에게 선물이 아닌 숙제를 내준 것으로 지급받은 임원들 역시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는 후문임.
◎ 시중은행들, 내년 경영목표는 '비용 절감'
· 시중은행들이 내년 경영 목표로 '비용 절감'을 내걸었다고 함.
· 4대 은행의 일반관리비가 최근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자 희망퇴직과 지점통합 등의 방법으로 비용 관리에 나서기로 한 것인데, 올 들어 3분기까지 4대 은행 일반 관리비가 최근 4년 새 가장 높은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함.
· 시중은행 신설 점포수는 2017년 이후 점점 줄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이같은 비용 증가에 더해 금융 당국이 신탁 등을 판매 금지한 탓에 관련 수수료 이익이 내년부터 대폭 감소할 것이란 분석임.
· 3중고를 떠안은 은행들은 당장 12월부터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 실시에 나설 계획이라고 함.
◎ 12월 주식 매도 물량 '폭탄주의보' 내려진 까닭
·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도 수요가 급증한다고 함. 대주주 주식 매도차익 양도세 과세를 피하기 위해서 12월 개인 매도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내년 4월 주식 매도분부터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함.
· 내년 4월 1일부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대주주 요건이 시가 총액 15억원 이상에서 시가총액 10억원 이상으로 강화된다는 것인데, 통상적인 주식거래 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지만, 대주주로 규정될 경우 차익의 25% 또는 3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고 함.
· 이로 인해 올해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이렇게 되면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물량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임.
·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2012년 이후 7년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2월마다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임. 특히 대주주 요건이 코스피·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20억원에서 15억원 이상으로 강화됐던 2017년 12월에는 5조원이 넘는 순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함.
· 이에 오는 12월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데,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주명부 폐쇄일인 12월 26일까지 보유종목의 주식 수를 줄여야 하기 때문임.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내년 3월 만료 앞두고 사임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퇴함.
· 한화생명이 차남규 부회장·여승주 사장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2일 공시한 것인데, 차 부회장은 지난 3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함.
· 차 부회장은 보험업계 대표 장수 CEO 중 한 사람. 1979년 비금융업인 한화기계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고 2002년부터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며 한화생명과 연을 맺었다고 함.
· 업계에선 차 부회장의 사임을 두고 최근 부진한 한화생명 실적 탓이 컸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 중인데, 한화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동기 3854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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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가, 고위관료 총선 차출설에 '술렁'
·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권발 전현직 장차관 징발설에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고 함.
·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 본인들은 한사코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고위관료의 총선 차출론은 여권 내부에서 확산일로라 함. 이에 당사자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고. 차출 리스트에 오른 한 관료는 "정치는 관심 밖이라는 뜻을 전했지만 내 의사가 관철될지 미지수다. 그래서 더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료는 "죽을 맛"이라고 전했다고 함.
·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장차관의 총선 출마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이유는 '경험칙'이 작용한다 하는데, 관가에서는 15년 전 무더기로 '총알받이'에 나섰던 참여정부의 데자뷰로 보는 분위기임.
·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전현직 고위관료는 10명이 넘었던 것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신년 첫 국무회의에서 "장관 차출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김진표 부총리를 비롯해 윤덕홍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 5명의 현직 장관이 징발된 바 있다고 함.
· 고위관료는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높아 다른 직군에 비해 의정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에 여권에선 고위관료를 차출하거나 영입하려 들기 때문인데,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한 인사는 "관료에 대한 최대의
보상은
승진"이라며 "장관을 시켜줬는데 죽어도 출전하지 못하겠다고 거절할 공무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마디 함.
◎ 산업부, 조직개편·인사 앞두고 '초긴장 모드'
· 이르면 이달 산업부 조직개편·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국장급은 초긴장 상태라고 함. 1급 인사가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일찌감치 돌면서 공석인 산업혁신성장실장 자리를 비롯해 최소 2~3명 실장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 '지키는 자'와 '빼앗는 자'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상당하다고 함.
· 또 산업정책실 산하 '소재부품장비협력관' 신설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중진 과장의 국장 승진도 유력시되는 상황임. 변수는 성윤모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인데, 성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면 조직개편·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하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임. 결국 이번 인사 폭이 성 장관 출마 여부를 예상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 전망임.
◎ 공정위, '간부 평가' 도입
· 공정위가 정부 부처 최초로 '간부 평가'를 실시한다고 함. 그런데 부하가 일방적으로 간부를 '상향 평가'하는 방식이라 논란이 예상된다고 함. 이달 말까지 4급 서기관급 이하 부하가 상사인 과장급 간부와 3급(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68명을 평가한다고 함.
· 특히 2회 연속 상위·하위 10%에 속할 경우 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인사조치(성과 연봉은 물론 승진·보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단순히 보여주기 식은 아니라는 평가인데, 상위 10%는 실명을 공개하되, 하위 10%는 익명 처리하도록 했다고 함.
· 하지만 내부에선 '인기투표'로 변질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함. 혼을 많이 내거나 일을 많이 시키면 나쁜 상사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인데, 안 그래도 힘든 부서를 기피하는 추세인데 직원에게 잘 해주고 일은 적당히 하는 간부가 높은 점수를 받는 인기투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임.
◎ 문미옥 과기부 차관, PK 투입설 나오는 배경
· 여권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총선에 차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됨.
· 문 차관은 여성인 데다 과학기술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여당인 민주당이 총선 지역구 차출을 계속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고 부산 성모여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여야 간 접전이 예상되는 PK 지역 출마가 가능하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라고 함.
· 문 차관은 19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캠프에서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년 전 현 정부 출범으로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 간사위원으로 활동한 뒤 지난해 12월 과기정통부 1차관으로 부임한 상태임.
· 민주당 안팎에서는 "현 정부 과학계 실세 인물로 통하는 데다 대선 캠프 출신이기 때문에 당에서 총선 출마를 요청하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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