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16:04ㆍ#부처님 말씀
자기 발밑을 잘 보라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하며, 가깝고 친할수록 보다 신경을 쓰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불교에서는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하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또한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으라는 의미로 신발을 신고 벗는 곳에 ‘조고각하’를 써두기도 한다.
조고(照顧)’는 제대로 보는 것이나 반성하는 것을, ‘각하(脚下)’는 발밑, 자기 자신을 뜻한다. 따라서 조고각하는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 언행을 돌이켜 봐야 함. 또는 가깝고 친한 사람일수록 보다 신경을 쓰고 조심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각하조고(脚下照顧)’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자기반성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로는, 남을 탓하지 않고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나간다는 ‘반구저기(反求諸己)’, 남을 꾸짖기보다 자신을 돌이켜 보고 반성한다는 ‘내시반청(內視反聽)’, 문을 닫고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라는 ‘폐문사과(閉門思過)’,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몸가짐을 살피고 반성한다는 ‘삼성오신(三省吾身)’, 성미가 급한 사람은 부드러운 가죽을, 성미가 느린 사람은 팽팽하게 활시위를 맨 활을 지니고 다니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수양한다는 ‘패위패현(佩韋佩弦)’이 있다. 반대되는 뜻의 한자성어로는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탓하는 데는 총명하다는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이 있으며, 속담으로는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 있다.
한편, 불교에서는 ‘본래면목(本來面目)’의 의미로,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하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또한 각자 자기 발밑을 살펴보아 신발 벗은 자리를 정갈히 하라는 뜻으로 신발을 신고 벗는 곳에 조고각하를 써두기도 한다.
조고각하는 ‘삼불야화(三佛夜話)’란 불교 선종(禪宗)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중국 송나라 때 선사(禪師, 선종의 법리에 통달한 승려)였던 오조법연(五祖法演)에게는 뛰어난 제자 셋이 있었다. 불감혜근(佛鑑慧懃), 불안청원(佛眼淸遠), 불과원오(佛果圓悟) 이 세 제자를 사람들은 ‘삼불(三佛)’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오조법연 선사는 세 명의 제자와 밤길을 걷고 있었다. 들고 있던 등불이 갑자기 꺼지자 선사는 제자들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불감혜근은 ‘채색 바람이 붉게 물든 노을에 춤춘다(彩風舞丹霄).’라고, 불안청원(佛眼淸遠)은 ‘쇠 뱀이 옛길을 건너가네(鐵蛇橫古路).’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불과원오는 ‘발밑을 보라(照顧脚下).’라고 대답했다. 이후 불과원오가 답했던 조고각하는 불가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살펴 수행에 정진해야 한다는 수행 규칙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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