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법정스님ㅡ
불가 용어에 시절인연(時節因緣)이란게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는 것이고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일이나 물건과의 만남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 때가 있는 법인것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않아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재물이든 내품안에 내 마음속에서 내 손안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때문에 속..
201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