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무상]
(비) 자니윤의 말년 (꽃) LA 코리아타운에서 약 8마일(약 13km) 가량 북동쪽으로 가면 '몬테시토 하이츠' 라는 동네가 나옵니다. 히스패닉계 주민이 많이 사는 그곳에 허름한 건물의 양로병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헌팅턴 헬스케어 센터' 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는 이곳에 들어서니 새하얀 머리카락에 핏기없는 얼굴의 낯익은 노인이 휠체어에 앉아 있습니다. 휠체어에 기대지 않고는 한발도 옮기기 힘든 노인. 매일 매일 기억 한조각씩을 잃어가고 있는 노인은 왕년의 유명한 코디미언 '자니 윤'(82)입니다. 처량하고 쓸쓸하게 양로병원의 한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 이 노인이 한때 ‘코미디계의 대부’ 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인공입니다. 눈썹까지 서리가 내린듯 하얀데다 주름은 더욱 깊어져 있습니다. 깊어..
201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