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5년간 150조 'K-엔비디아' 육성 본격화

2026. 3. 23. 00:02#각종.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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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을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3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산업은행,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AI 반도체 산업 육성 및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책과 금융을 함께 움직여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기술개발과 자금 공급을 동시에 가동해 AI 산업 생태계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저전력·저비용 NPU로 '탈GPU' 전략

과기정통부는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특정 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라고 진단했다.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성능은 뛰어나지만 전력 소모와 비용 부담이 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저전력·저비용 구조를 강점으로 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중심으로 국산 AI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의 핵심과제인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도 이를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 프로젝트 7건 중 하나로 선정하며 정책 지원에 힘을 실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시장이 GPU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전력 소모와 천문학적 비용이 분명한 한계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이어 "AI 빅테크 기업들은 GPU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론 특화 NPU 기술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며 "지금이 국내 기업이 기술 변곡점을 기회로 바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향후 5년간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이 가운데 AI 반도체 분야에 50조 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만 10조 원 규모의 자금이 공급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 산업은 단기간의 자금 지원이 아니라 장기간 묵묵히 투입되는 '인내자본'이 필요한 분야"라며 "민간 자금과 연계한 국민성장펀드로 AI 및 반도체 분야에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초기 투자만으로는 부족하고 운영과 유지, 시장 확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적인 자금 공급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책·금융 원팀으로 AI 산업 총력 지원

과기정통부도 AI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범용성에서 효율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저전력·저비용·고효율이 앞으로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NPU 기술 혁신이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I 반도체 기업 대표들도 정부 구상에 호응했다. 이들은 초저전력·고성능 차세대 NPU 제품의 기술개발 로드맵을 소개하며 GPU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충분한 투자 재원이 적기에 공급된다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NPU 제품의 양산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산업은행도 AI 반도체 산업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AI 반도체 산업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 분야"라며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자금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해 유망 AI 반도체 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팹리스·파운드리·패키징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투자 설명회가 아니라 AI 정책과 금융 전략을 하나로 묶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기정통부는 기술과 산업 정책을 맡고, 금융위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투자 구조를 뒷받침하며, 산업은행과 민간 기업은 실제 사업화와 시장 진출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력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AI 산업 전반에서 민간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 부총리는 "AI 정책과 금융이 톱니바퀴처럼 긴밀히 맞물릴 때 대한민국 AI 산업의 거대한 엔진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선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과기정통부와 금융위가 원팀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는 향후 기술개발을 넘어 투자, 생산, 시장 진출을 함께 묶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K-공감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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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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