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7. 00:48ㆍ카테고리 없음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Amazon)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추가한다는 소문이 화제다. 26일 오늘로 예정된 다자간 통화 (conference call)에서 거론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러 매체 및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추측과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에 대한 루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또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오버스탁(Overstock)이 2013년에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이래로,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인 아마존에 대해서도 비트코인 결제 도입 가능성이 수없이 제기된 바 있다.
물론 매번 소문에 그치고 말았던 만큼, 아마존 루머에 익숙해진 시장은 실제로 이번 루머의 핵심 날짜인 26일 앞두고도 비트코인 가격에서 딱히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마존 루머가 생명력을 가지고 화제가 되는 것은,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이 가지는 잠재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산업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해지면, 비트코인을 통한 경제활동의 폭이 엄청나게 넓어지는 셈으로, 사실상 일상적 구매 행위를 거의 비트코인만으로 할 수 있는 셈이 된다.
더군다나 아직까지 결제수단으로서의 입지가 빈약한 암호화폐 업계로서는, 아마존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주류 결제수단으로 편입되는 시나리오가 흘려넘기기엔 너무 매력적인 것이다.
한편, 지금으로서는 아마존이 굳이 비트코인을 도입해서 얻을 실익이 없다는 회의적인 분석도 있다. 앞서 비트코인을 도입한 오버스탁의 경우도, 전체 결제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지분이 고작 1%에서 0.1% 미만의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버스탁이 자체적인 ICO를 기획하는 등, 적극적인 암호화폐 관련 행보를 보임으로써 주가 고점을 갱신하는 듯 고무적인 반응이 있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결제를 통한 매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오버스탁은 지난 9월 말 ICO 거래소 계획을 발표한 후, 3년만의 최고 주가를 갱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