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5. 01:02ㆍ카테고리 없음
마침내 '비잔티움(Byzantium)' 하드포크를 감행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예기치 못한 분리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주 이더 가격은 고점 대비 18%가량 떨어지는 폭락세가 관측됐다.
반면 비트코인은 내일 시행될 비트코인 골드(BTG)와 11월 중순 경으로 예정된 SegWit2x, 두 번의 하드포크 소식에도 불구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형세를 보인다.
프로차트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최고가는 720만원으로, 18일 저점 580만원 대비 무려 140만원 가량 올랐다.
오늘 뉴스 클리핑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비트코인 캐시(BCH)를 둘러싼 하드포크 논쟁에 대해...
1) 이더리움 베가(EVA): 30만 블록을 선채굴한다? 스캠 의혹 불거져
비잔티움 하드포크는 기존의 작업증명방식(PoW) 알고리즘에서 지분증명방식(PoS)으로 전환하는 중간 단계로서 채굴 보상을 서서히 감소시킵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소수의 채굴자가 신(新) 체인으로의 전환을 거부하고, 구(舊) 체인에 잔류하여 계속해서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발행될 코인의 이름을 '이더리움 베가(이하 EVA)'라고 칭하고 이를 프로젝트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EVA의 공식 트위터 팔로워 수는 150명 안팎으로 발행된 게시물 수도 단 2개에 그칩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와 레딧도 "Coming Soon"이라는 문구 외에 구체적인 정보나 계획이 공개되지 않아 포크 실행이 불확실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스캠(Scam)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더리움 클래식(ETC)에 이어, 올해 7월에는 비트코인 캐시(BTC)가 분리돼 독립적인 가격을 형성하면서 메인 체인의 인지도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VA 측은 Geth 클라이언트를 모방한 일명 Weth를 배포하고, 기존 채굴자들이 쉽게 갈아탈 수 있는 호환 가능한 오픈 소스 채굴풀 코드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선 채굴 방식(Pre-mining)"입니다. 주도 세력은 베가 체인의 공식 출범 시기를 30만 블록 생성 이후라고 설명하며, 채굴자가 먼저 30만 블록을 비공식적으로 채굴한 후 일반 채굴자들에게 네트워크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블록 당 5ETH가 보상으로 주어지는 기존의 알고리즘을 고려할 때, 이들은 무려 150만 EVA를 먼저 채굴하게 되는 셈입니다. EVA 측은 선채굴되는 코인을 향후 기술 개발 및 운영 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여론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2) 비트코인 골드(BTG): 25일 예정, 일본 7개 거래소 상장 계획 밝혀
한편 25일(수) 중으로 예정된 비트코인 골드(이하 BTG)는 최근 예상치 못한 시장 호재로 인해 지난주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홍콩의 채굴업체인 라이트닝ASIC이 발표한 BTG는 처음 발표 당시 커뮤니티의 뭇매를 맞으며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거래소들이 BTG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제2의 비트코인 캐시(BCH)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인네스트가 "비트코인 하드포크의 기술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으며 일본에서는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를 포함한 7개 거래소가 BTG 지급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밖에 HitBTC와 Yobit, Bitstar 등 소형 해외 거래소들이 지원 계획을 공표했지만, 아직 대형 거래소들의 입장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BTG는 25일 하드포크 이후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3) 비트코인 캐시(BCH): 11월 13일 예정,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 수정
한편 최초의 비트코인 하드포크 체인인 비트코인 캐시(이하 BCH)도 11월 중순 또 한번의 하드포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BCH는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DAA) 문제로 인해 최근 채굴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25%가량 떨어지는 하락장을 겪고 있다.
이에 BCH 코어 개발자들은 "새로운 난이도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현재 BCH는 사용자 경험과 채굴자 수익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있다. 세그위트 포크에 앞서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하여 채굴자들에게 BCH가 비트코인의 대체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BCH 진영의 대표적인 지지자인 비트코인 예수'로저 버'는 최근 트위터와 bitcoin.com을 통해 "비트코인 캐시가 진정한 비트코인이다."라며 BCH의 정통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4) 세그위트2x(B2X): 11월 초 예정, 선물 거래 100만원 호가
마지막으로 11월로 예정된 'SegWit2x'도 비트코인 가격 추세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SegWit2x는 블록 내 저장된 '디지털 서명'을 분리하여 보관하는 1차 'SegWit'안과 1MB 블록 사이즈를 2배로 증가시키는 2차 '2MB' 안 두 단계로 시행된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컨센서스 행사에서 주요 업계 관계자들은 SegWit2x 하드포크에 동의하는 '뉴욕 합의'를 끌어 낸 바 있습니다. 이 합의는 크라켄과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주요 거래소들과 비트메인, F2Pool등 대형 채굴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려 95%의 합의율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첫 단계인 세그위트(SegWit)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오는 11월에 있을 2MB 확장안의 경우 성공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2MB 안이 성공하려면 최소 92%의 채굴자 합의율을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 다수의 개발자가 Segwit2x 지지를 철회하면서 분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분할 조짐이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이 역설적입니다. 시장 관측자들은 비트코인 분할 소식이 최근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에는 동의하지만 하드포크 이후 시세가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 불가능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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