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식
#피천득 『인연』
#사계절
2021. 12. 3. 16:13
728x90
반응형

억겁의 인연
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한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라고 합니다
숨 한번 쉬는 시간을
"순식간"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겁"이란 헤아릴 수
조차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흰두교에서는
43억 2천만 년을 "한겁"이라고 합니다
지붕의 낙수물이 집채만한
바위를 뚫는 시간을 "한겁"이라
하기도 하며,
잠자리가 날개짓으로 바윗돌을
닳아 없어지게 하는 시간을
"한겁"이라고도 한답니다
참으로 대단한 시간입니다
상상조차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겁"의 인연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는데,
500겁의 인연이 있어야
옷깃을 스칠 수 있고
2천 겁의 세월이 지나면
사람과 사람이 하루동안
동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5천 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하고,
6천 겁이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룻밤을 같이 잘 수 있게 되고,
억 겁의 세월을 넘어야 평생을
함께 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참 놀랍습니다. 지금 내 주위에서
스쳐가는 모든 사람들 참으로 놀라운
인연들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있는
사람들 그것이 스쳐가는 정도의 짧은 인연이라도
그들은 최소한 1천겁 이상을 뛰어넘은
인연으로 만난 귀한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은?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가족들,친구들,지인들......
오늘도 반갑게 만나는 우리의 인연에 감사합니다
- 피천득 『인연』
반응형
사업자 정보 표시펼치기/접기
무지개다리 | 이정우 | 경기 | 사업자 등록번호 : 119-21-98384 | TEL : 010-5585-0941 | Mail : e3706@hanmail.net | 통신판매신고번호 : 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